[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의회가 2007년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증언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오전8시4분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김군자 할머니의 이번 별세로 우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김 할머니는 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고, 과거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모아 천주교 단체 및 아름다운 재단, 나눔의 집에 도합 2억6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 성남 분당구 차병원 지하1층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으로 알려졌다.
빈소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 하원의원이 주최했던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서 돌아왔다. 당시 일본군 위안소에서 하루 40명씩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월2일 경기도 광주시 일본군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을 방문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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