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에서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소개한 홍가혜씨의 인터뷰와 관련해 진위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용호 기자가 자신이 과거 취재했던 홍가혜씨에 대한 취재 내용을 폭로했다.
김용호 기자는 18일 오후 '내가 홍가혜의 정체를 공개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기자 칼럼'을 게재했다. 기사 게재에 앞서 김용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가혜의 진실에 대해 (기사로) 정리해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해당 기자칼럼에서 김용호 기자는 “홍가혜의 거짓말은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정부에 대한 분노로 바꾸는 빌미를 제공했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고 밝혔다.
▲ MBN 보도 캡처 |
이어 “과거 티아라 화영의 왕따 사건 때 홍가혜는 화영의 사촌언니 행세를 했다. 홍가혜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애인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취재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고 화영과는 아무 사이가 아니었다. 모 야구선수와의 관계에서도 가짜 임신 소동을 벌이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특히 홍가혜는 10억 대 사기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용호 기자가 설명한 홍가혜씨의 '사기혐의'의 내용은 이렇다. 홍가혜씨가 한 사업가에게 자신을 작사가라고 소개한 후 음반 사업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10억이라는 투자금을 받고 잠적한 것이다. 이 사업가는 홍가혜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용호 기자는 “홍가혜는 자신이 얼마나 큰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나 있을까”라며 글을 마쳤다.
이날 오전 홍가혜씨는 MBN과 10여분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가혜씨는 직접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현장으로 나간 민간잠수부들이 생존자 구조 작업 투입을 해경이 막고 있다”며 “아무런 지원이 되고 있지 않다. 엉망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자신의 SNS에서는 설명이 달랐다. 홍가혜씨는 자신의 SNS에 같은 날 오전 “민간잠수부들이 17일 투입됐을 당시 벽을 두고 생존자와 대화도 가능했다”며 “그런 언론보도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경찰은 홍가혜씨의 이 같은 발언으로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홍가혜씨의 발언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홍가혜씨를 입건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내부 진입, 홍가혜 MBN 인터뷰 거짓말이면 진짜 천벌 받을거다” “세월호 내부 진입, 홍가혜 MBN 인터뷰 허언증 환자 아니야? ” “세월호 내부 진입, 홍가혜 MBN 인터뷰 과거 전적이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