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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라이프]윤순화 사무국장 “봉사는 시민 되는 학습장”

2017-07-25 01:47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원봉사는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위한 자발적시민의 참여활동이며 자원봉사활동의 경험이 좋은 시민이 되는 학습장이라고 생각한다.”

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자원봉사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20년간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타인을 위해 나누며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만난 윤순화 사무국장은 “자원봉사 활동은 공동체의 사회적 신뢰를 쌓아가는 자원”이라며 “좋은 공동체를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좋은 시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순화 (오른쪽 두번째)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2016년 11월 자원봉사자와 직원들과 함께 연탄봉사를 진행했다./사진=윤순화 사무국장 제공



윤 사무국장이 20년 전으로 돌아가 봉사와의 인연을 회고했다. “대학교 당시 장애인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90년대 후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심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90년대 후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심하게 작용했다. “집에 장애를 가진 식구가 있으면 부끄러워하던 시절이다. 제가 처음 만나 그 분의 경우 집에 다락방같은 곳에서 생활하며 밖에 나오지도 못했다.”

“장애인파트너와 함께 매주 토요일마다 사회적응프로그램을 함께 했었다. 한번은 파트너와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우산이 없어 택시를 잡으려고 했지만 장애인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정차를 했다가도 그냥 가버리는 모습을 보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07년 ‘태안의 기적’

2007년 12월 7일 서해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의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기름이 유출된 사고는 국내에서 가장 심각한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바다를 회복하는데 10년도 더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전국에서 130만명의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1년만에 기적을 만들어 냈다.

“올해가 10주년이 되는 해다. 당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유명연예인, 사회지도층을 비롯해 기업, 종교계 등 외국인들까지 동참해 국경과 종교 세대와 계층을 넘어서는 인간띠를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윤순화 사무국장은 오는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화와 동계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자원봉사 자문위원으로 올림픽 전 과정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잘 지원하는 중임을 맡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대회운영을 돕고 선수안내, 의전과 통역 등 7개 직종에서 2만 30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에 임하는 각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다면, 자원봉사자들은 그라운드 밖의 국가대표들이다.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민간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을 가지고 참여할 것이다.”

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사진=윤 사무국장 제공



자원봉사 하는데 돈이 필요한가?

“흔히 자원봉사를 하는데 왜 돈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무보수의 원칙이 맞다. 그러나 자원봉사활동을 기획하고 교육하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현재 자원봉사센터에는 1400여명의 실무자들이 있다. 자원봉사활동이 주말에도 많이 진행되다보니 그들의 복지는 힘들고 열악한 형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동참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윤 사무국장은 앞으로 자원봉사 가치와 정신을 후세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록의 중요성을 통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자원봉사 관련해 30여개 기관이 공동으로 자원봉사기록저장소 ‘자원봉사아카이브’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1만 3000여건의 행정기록 문서뿐만 아니라 활동사진, 활동조끼, 뺏지 등을 수집하고 보관하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현장기록을 잘 기록하고 스토리로 만들어 자원봉사가치를 확산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면서 “100여개의 기관단체가 함께 일상에서 자원봉사를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봉사 인프라를 혁신하는 사업을 통해 앞으로 자원봉사가 생활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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