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진입 여부를 놓고 엇갈린 발표를 내놨던 부분에 대해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18일 해명했다.
김석진 안전행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을 통해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사고 수습과 진행상황에 관련된 브리핑을 하는 것이 본래 임무다”라며 “중대본은 중간중간에 궁금한 부분을 보충 설명하다보니 용어선택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어 “공식 수습 구조활동에 관해서는 해경 브리핑만이 정부의 입장임을 양해해달라”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잠수부 4명이 10시5분께 선채 안 식당까지 진입했으며 오전 10시50분께부터 공기주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가 오후 들어서는 선내 진입 성공을 실패로 정정 발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서해해양경찰창은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3시38분께 구조대 잠수요원들이 2층 화물칸의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고 알렸다.
중대본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애만 태웠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8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68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내부 진입 번복, 보는 사람도 헛갈리네요” “세월호 내부 진입 번복, 집계가 이렇게 어렵나요” “세월호 내부 진입 번복,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