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LG화학이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 도중 노조 휴게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사실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배포한 사과문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LG화학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분들과 특히 많은 실망감을 느끼셨을 노조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LG화학 생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그러면서 "LG화학은 이번 사건을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당사의 노경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는 충격적인 사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제3자인 사법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힐 계획이다.
LG화학은 "이유를 불문하고 이번 사안이 발생한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외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으며,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LG화학은 자사 익산공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노조 휴게실에 마이크 형태의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을 노조 간부들이 발견했다.
당시 간부들은 휴게실에 설치된 마이크를 이상하게 여겨 줄을 당겼고 녹음장치가 설치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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