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적극 키운다는 취지로 '초소형 전기차'를 전시한다.
이마트는 하남점 1층에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숍인 'M라운지'(90평 규모)를 열고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페달렉' 전기자전거를 비롯해 '만도풋루스', '테일지', '마스칼리' 등 유명 전기자전거 브랜드와 함께 '자이로드론'(전동보드), '에어휠'(전동휠), '아이보트'(전동킥보드) 등 전동 상품들과 '다혼' 접이식 자전거 등 100 여가지 모빌리티 상품을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인 '스마트 EV'의 'D2'차량도 전시 및 예약 접수를 받는다.
이 D2 차량은 유럽형으로 설계하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지난해 유럽·중국에서만 2만대 가량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유로 L7e 인증을 취득해 실용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D2는 1회 충전으로 150km 가량을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80km 수준이다. 일반 차량처럼 밀폐형 도어 시스템과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갖추었다. 가정용 220V 전기로 충전(완속충전기 기준 4시간/220V 기준 6시간 완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 차는 현재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10~11월경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실구매가는 지자체별 보조금 편차를 감안해 1000만원 초반~1500만원 전후로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이마트 하남점 'M라운지'는 이마트 영등포점에 이어 두 번째다. 1호점인 영등포점에는 전기차가 입점하지 않고 전기자전거와 전동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3호점(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에도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키우는 이유는, 첨단 IOT 기술을 탑재한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이 4차산업혁명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월 2일 전기자전거의 규제 완화와 안전성 확보 마련을 골자로 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추세다. 내년 3월부터는 자전거도로에서도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활성화 법안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은 급속하게 커질 전망이다.
아직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약 1만대 규모 수준으로 전세계 판매량인 4000만대 수준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2016년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도 1만대 규모 수준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그 만큼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3월 자전거와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자체 브랜드 전기 자전거인 '페달렉'을 직접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이마트가 거둔 전기 자전거 매출은 지난해 10억원이며 올해는 이 보다 3배 증가한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향후 5년 안에는 2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이마트는 2011년 전기차 충전소를 처음 도입했으며, 올 7월 기준 전국 이마트 116개 점포에서 208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허준석 스포츠 바이어는 "전기자전거를 필두로 스마트 모빌리티의 대중화를 이끌면서 향후 전기차, 전기오토바이로까지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