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7~28일 이틀간 기업인들을 초청해 여는 간담회는 발표 자료나 순서, 시간에서 제한 없는 이른바 격식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에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이른바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시나리오가 없다”며 “대통령과 경제 관련 장관, 청와대 비서진들이 기업인들과 친밀감을 갖고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상춘재 앞을 사전 호프미팅으로 간담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오후6시부터 약 75분간 기업인과 대화 행사를 개최한다. 이틀에 걸쳐 첫째날은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오뚜기 8개 그룹이다. 둘째날에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그룹 7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하는 기업들은 자산 순위 기준으로 해서 산업부에서 제안해 올린 기업 명단 중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이번 기업인 간담회는 새 정부의 기본적인 국정철학과 경제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인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에 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어 기업인 간담회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방미 때 경제인단과 가진 차담회에서 ‘조만간 경제인과 만남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이제 경제팀을 포함한 내각 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전날 경제부총리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발표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과 함께 새 정부의 경제철학과 기본적인 정책방향을 서로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에 대해서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는 우선 야외에서 이뤄지는 스탠딩 호프미팅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상춘재 앞에서 20여분간 호프미팅을 한 뒤 실내로 이동해서 50~60분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를 진행된다.
홍 수석은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는 각각 75분여간 진행할 계획이지만 실제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한 뒤 “문 대통령은 대기업 대표뿐 아니라 모든 경제 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노동계와 종소·중견기업, 소상공인 관련 분들과의 간담회도 차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과 28일 기업인들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경제인들과 의견을 교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