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유가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데다 주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또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딥 체인지 2.0’의 가속화를 위해 화학과 윤활유, 배터리 사업 중심 사업구조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7일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에 매출액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7%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62.4% 하락한 것이다.
올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제품사업은 매출 7조3876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비교적 견조했으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재고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에 비해 4414억원이나 대폭 감소했다.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은 33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10억원이 줄었다.
제품 마진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납사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이 늘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항공기 윤활류 판매가격 인상으로 마진이 개선되고 성수기 판매량이 늘어 전분기 대비 253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21조9481억원, 영업이익 1조425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딥 체인지 2.0’의 가속화를 위해 화학과 윤활유, 배터리 사업 중심 사업구조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화학사업은 중국 중심 성장과 M&A를 통한 기술 확보로 세계 10위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윤활유사업은 세계시장 1위인 그룹Ⅲ 기유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배터리사업은 한번 충전으로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2020년까지 개발,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리라 전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반기로 보면 전년도 실적의 절반 수준을 달성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딥 체인지를 왜 반드시 해야 하는지 확인하게 된다”며,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 등에 대한 딥 체인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