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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6·25 이후 최대 위기, 코리아패싱 현실화 우려"

2017-08-02 10:13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한반도 안보 정세는 소위 '코리아패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전면전을 감수하고라도 북한에 대한 전면적 제재를 나서고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 정부만 환상적 대북관에 빠져 실용성도, 의지도 없는 독자적 대북제재 검토와 대화를 동시에 거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달 28일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우리나라는 6·25 동란 이후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안보 능력을 갖고 있는지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울러 "한반도 8월 위기설이 국제적으로 나돌고 있는데 대통령은 등산이나 다니며 아이들과 사진찍고, 한반도 정세를 분초단위로 다룰 4강(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대사는 한명도 임명하지 않고 미국과 통화 한 번 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대통령 스스로가 6·25 이후 최대 위기라고 말씀을 했다"며 "6·25 이후 최대 위기라면 한미 간 공고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대통령의 책무인데 지금 대통령은 한가하게 등산이나 하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소위 이벤트 쇼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또한 그는 "북한의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실험 가능성이 연이어 거론됨에도 청와대는 '북한과 대화문이 완전히 닫힌게 아니다, 어떤 경우에도 대화는 계속할 것이다'는 식으로 대화에만 목을 매고 있는게 황당하고 애처로운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당 대북정책은 북한에도 잘못된 시그널을 줄 뿐만아니라 북한의 통미, 통중, 봉남의 정책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문 대통령이 할 일은 환상적이고 그릇된 대북관에서 벗어나 대북정책을 전면적으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연일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고 미국 워싱턴에서는 (북한의) 레짐체인지(인위적 정권교체)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베를린 구상같은 환상적 통일관은 접어둬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을 폐기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강화,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력히 권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신속하게 한미정상 통화를 통해 한미동맹 간 대응체제를 점검하고 대책을 숙의하시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의 조속한 현실복귀와 상황대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아울러 지난달 3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와 관련 "성주 사드 레이더에서 전자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왜 숨겨왔는지 충격적인 일"이라며 "장관이 사퇴할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고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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