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지 4개월 만에 회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이 부회장 합류를 계기로 '조현준 회장 체제'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효성은 오는 9월22일 이상운 부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건을 표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당사의 COO로서 회사를 경영하는 등 경영노하우가 많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고 효성은 밝혔다.
이 부회장의 복귀는 약 5개월만이다. 그는 1972년 효성에 입사해 조석래 전 회장과 함께 효성을 이끌어오다가 2002년부터는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돌연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효성의 COO(최고운영책임자) 역할을 맡아 전체 사업에 대한 조율을 도왔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50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만큼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이 부회장이 각종 현안 처리에 다양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향후 (주)효성 외에 40개가 넘는 계열사들을 관리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도 신경 써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조 전 회장과 이 부회장이 손발을 맞추며 사업을 진행해 온 만큼 조현준 회장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