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C가 중국 성장 둔화와 사드보복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 0.9% 줄어든 것이다. 다만 필름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4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SKC는 올해 2분기 매출 6152억원, 영업이익 442억원, 당기순이익 569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2%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3% 증가했다.
SKC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올 1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2분기 전망치(61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화학사업은 1분기 매출 1919억원, 영업이익 329억원, 영업이익률 17.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5% 줄었다. 이는 중국 성장 둔화 등으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가 2분기 들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PO는 지난해 화학제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생산량을 달성했다.
화학사업 실적에 대해 SKC는 "경쟁사 생산시설 정기보수 등 우호적인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분 제품가격 반영, 공정 최적화 및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 혁신 기술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필름사업은 2분기 매출 221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해 1분기(14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주요 원재료인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 가격을 반영해 필름 가격을 인상하고 태양광 시장에서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반도체소재, 자성소재 등 SKC의 신사업 분야는 2분기 매출 201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영업이익률 4.4%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으로 뷰티앤헬스케어 소재 실적이 주춤했지만 반도체 부품과 소재 사업 매출이 확대돼 지난 1분보다 매출은 385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이 각각 늘어났다.
SKC는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화학사업은 신규 PO와 다운스트림 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늘어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PG와 Polyol 등 경쟁력을 높이고 엘라스토머, 기능성접착제, 경량화소재 등 PU 스페셜티 소재 숭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기 필름사업은 고급 이형필름 등 고부가 스페셜티 필름과 태양광 관련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SKC는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반도체 관련 제품 등 PET 이외의 다양한 소재 사업도 주력한다.
아울러 신사업 분야에서는 CMP 소재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국, 대만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특히 자성소재 사업의 경우 글로벌 메이저 휴대폰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3분기 전망치로 매출 6500억원~7000억원, 영업이익 470~520억원을 제시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