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세븐일레븐이 '뷔페형 도시락'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세븐일레븐은 뷔페처럼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신개념 도시락인 '내맘대로 도시락' 시리즈를 전국에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전국 팔도의 유명 먹거리를 활용한 '맛8 도시락'에 이은 두 번째 전략 상품이다.
'내맘대로 도시락'은 소비자 기호에 맞춰 밥과 반찬을 따로 구성,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내맘대로 도시락' 시리즈/사진=세븐일레븐
밥류는 ▲명품 쌀품종인 삼광미를 사용한 '백미밥' ▲햄·각종 야채를 함께 볶아낸 '햄야채볶음밥' ▲김치와 햄을 함께 볶은 '김치볶음밥' 등이 출시됐고, '흑미밥'과 '카레볶음밥' 2종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반찬류는 메인 메뉴 1종과 서브 메뉴 2종으로 구성된다. 매콤제육볶음(제육볶음·계란말이·우엉채볶음)·치즈쏘야볶음(칠리 소시지·야채볶음·연근샐러드)·함박스테이크(함박스테이크·우엉튀김조림·마늘쫑무침) 등이 우선 출시되고, '소불고기'와 '닭봉튀김'은 이달 말 선보여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내맘대로 도시락'에 대해 "5종의 밥·반찬으로 총 25종류의 조합이 가능해라인업 강화의 측면이 있다"며 "밥만 별도로 구매해 집 반찬과 즐길 수도 있고, 반찬은 간편 반찬 겸 술안주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광미'에 대해 "예산·경주농협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품종"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앞에서 관광객이 안무를 따라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 관계자는 '내맘대로 도시락' 시리즈의 반찬 가격에 대한 질문에 "낮은 가격도 하나의 경쟁력"이라면서도 "마진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나만의 메뉴'를 구성해서 즐기는 '푸디족'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내맘대로 맛을 8로우하자'는 콘셉트 아래 소비자의 생활과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차별화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푸디족은 'Food'와 'DIY'(Do It Yourself)의 합성어로, 편의점 혹은 식료품가게에서 파는 재료를 활용,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리해 먹는 사람들을 뜻한다.
홍준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미래 편의점은 다양한 생활 먹거리를 제공하는 종합 푸드 스테이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중심은 단연 도시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반영과 함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은 '내맘대로 도시락'에 대한 상표권·디자인권 출원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국대사관점에서 시식회를 열고 안무를 따라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커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