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자 전국 곳곳에서 가축과 어패류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가축 213만2000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닭이 200만 마리로 대부분이고 오리 3만5000마리, 메추리 1만마리, 돼지 9000마리 등이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농작물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폭염이 지속하면 엽소(잎이 타는 현상), 일소(햇빛 데임 증상), 착색 불량, 알갱이 터짐, 꼭지 틀림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위는 물속에서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지속적인 더위로 인해 바닷물의 수온이 오르자 전날 부산 기장군 육상양식장 2곳에서 넙치 8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5일에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양식장 5곳에서 넙치 6만9000마리가 죽었고, 6일에는 경북 포항 양식장 6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3만6000여마리가 고수온 현상으로 폐사했다.
대표적 양식어종인 넙치의 경우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생물학적 한계 수온이 32도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폭염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 등 29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서울 등 100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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