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1일 읍면동 주민센터를 공공서비스 플랫폼으로 혁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전국 지자체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으로 “주민 중심의 행정 혁신을 추진하고, 읍면동 주민센터의 기존 업무공간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주민센터뿐 아니라 지역 유휴공간을 주민에 개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야간택시가 안 잡히는 곳에 올빼미 버스 배치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하 수석은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주민자치를 강화하겠다”며 “주민자치위원회를 개편해 더 많은 주민참여 유도하고 마을 계획을 수립하는 권한을 주는 등 명실상부한 주민 대표기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민총회가 시민 주도로 100대 정책을 만들고 서울시 13개 자치구 35개 동이 마을총회로 사업에 필요한 마을계획을 만들었듯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도입한 새로운 시민참여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11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내 삶을 바꾸는 공공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 수석은 “공모를 통해 동장을 선발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겠다. 뜻있는 공무원과 민간인이 주민 앞에서 비전·정책을 발표해 적격자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 수석은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뜻을 밝히면서 “읍면동 복지전담인력을 확충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찾아가는 건강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수석은 ‘개성 넘치는 1000개 마을 조성’을 제시하며 “지역 특성, 주민 선호에 따라 주민은 다양한 형태의 마을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많으면 공동육아마을 되도록 지원하고 교육마을, 문화마을 등 개성 넘치는 다양한 마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가 밝힌 공공서비스 플랫폼은 올해 20개 읍면동에 임팩트 사업을 시행하고 성과를 분석한 뒤 2018년 희망하는 200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하 수석은 “정부는 각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주인이 돼 희망하는 주민센터를 만들도록 예산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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