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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탐방] 남양주 두산 알프하임, "자연환경 좋은데…분양가는 글쎄"

2017-08-12 19:36 | 김관훈 기자 | mp9983@mediapen.com

지난 11일 도농역 2번 출구 앞에 마련된 '두산 알프하임'의 모델하우스 앞에 많은 인파가 줄을 서고 있다. 오른편에 보이는 셔틀버스가 많은 내방객들의 주차 및 이동을 돕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조금 비싼 것 같아 고민이에요. 일단 견본주택을 살펴보고 인근 다산신도시에 신규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들과도 비교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1일 오전에 찾은 '남양주 두산 알프하임'. 인근 도농중학교에 주차 후 견본주택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 안에서 만난 50대 부부는 분양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산 37-19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두산 알프하임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090만원이다. 중도금은 이자 후불제로 대출 지원되며, 발코니 확장 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의 가격은 2억5140만∼2억8770만원 수준이다.

올 봄 입주를 시작한 '평내호평역 KCC스위첸' 59㎡가 2억6000원대, '평내호평오네뜨센트럴' 59㎡가 2억6920만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이보다 저렴한 두산 알프하임의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단지들이 평내호평역과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로서 주변에 상권이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두산 알프하임' 견본주택에 마련된 모형도(사진 위)와 4D 체험관/사진=미디어펜


이날 경의중앙선 도농역 2번 출구 앞에 문을 연 '두산 알프하임'의 견본주택에는 오전 10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입장을 위한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4D 체험관을 마련하는 등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2층으로 올라가자 북유럽 콘셉트로 기획된 상가 스트리트몰과 1만2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안데르센 라이브러리를 재현해 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두산 알프하임이 표방하는 여유롭고 평온한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이른바 '휘게라이프'가 내방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총 49개 동 2894가구 규모이다. 아파트와 테라스하우스가 각각 36개 동, 13개 동으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닛은 66㎡A, 79㎡A, 84㎡B, 108㎡E, 108㎡T 등 5개 타입. 전체적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았던 가운데 그 중 108㎡E 유닛의 복층 구조가 눈에 띄었다. 2층의 패밀리룸과 'ㄷ자형' 확장 테라스는 1층의 거실과 연결돼 넓은 공간감을 제공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많은 방문객들이 오랜 관람시간을 쏟고 있었다.

'두산 알프하임'에 마련된 108㎡E 유닛의 복층 구조/사진=미디어펜


▲현장 가 보니…"공기는 좋은데, 지하철 접근성 떨어져"

모델하우스 탐방 후 서울리조트가 자리했던 사업 현장 부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산 알프하임'이 들어설 현장 위치는 220m 고도에 위치해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백봉산 자락을 바라보는 쪽으로 유치원과 모킬라캠핑장이 생기고, 평내호평역 방향으로는 종합병원·의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결과, 산세의 지형이지만 일부 테라스하우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단지가 남동·남서향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였다. 산 조망은 좋겠으나 지형적인 이유로 고층이 아니라면 일조권은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지가 높은 지대에 위치하다보니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내릴 때 안전성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었다. 다만 분양 관계자는 이 같은 지적에 "지대를 평평하게 하는 작업과 더불어 엘리베이터 설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언했다.

지하철역까지의 접근성은 또 다른 단점으로 보였다. 지하철 ITX-청춘을 이용 시 용산역까지 37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도보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까지 고려해 서울까지 50분은 걸리는 셈이다.

덕소에 사는 55대 직장인 이씨(55세·남)은 "내가 덕소에 사는데 남양주에서 차로 출퇴근 하면 서울까지 1시간은 족히 걸린다"며 "출퇴근 시간에 차로 20분대에 서울을 진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두산 알프하임의 시행사인 알비디케이 윤주희 상무는 "단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고, 수석~호평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잠실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며 "수영장, 도서관 등 커뮤니티시설이 훌륭해서 공동체 구성원들이 단순한 집이 아닌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남양주 호평동 산 37-19에 위치한 '두산 알프하임' 사업현장 부지/사진=미디어펜


▲청약 전망은?…"완판은 어려워"

남양주시는 지난 8·2 부동산 정책에서 조정지역에 포함됐지만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두산 알프하임'은 수혜단지다. 이 때문에 분양권 전매제한은 6개월이라는 점은 장점으로 부각된다.

총 19만8000㎡의 경관 녹지가 조성되는 '두산 알프하임'은 남양주의 대표적인 숲세권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숲세권 아파트들은 최근 강세를 이어왔다. 단지 앞으로 쇳골천이 흐르고 뒤로 안산이 있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13.3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으며, 약 40만㎡의 안산갈대습지공원을 품은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 또한 평균 7.5대 1로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사업부지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숲세권임을 인지하고 있는 남양주 시민들이 50% 이상 실거주 목적으로 입주할 것"이라며 "워낙 대단지라 완판은 어렵겠지만 나머지는 서울 권역에서의 이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알프하임의 청약일정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24일 공개되며, 견본주택은 남양주시 도농동 56-7에 마련됐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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