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픈한 공덕 SK 리더스뷰 견본주택.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대출 등에 대해 문의하는 방문객들이 많았다./사진제공=SK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청약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8·2부동산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규제지역’과 대책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비규제지역’의 온도 차가 크다.
지난 11일 오픈한 '공덕 SK리더스뷰' 견본주택에는 주말까지 사흘간 1만4700여명이 다녀갔다.
도보 2분 거리 공덕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손님맞이 중이다. 분양권 불법 전매를 주선하는 이른 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도 사라졌다.
공덕 SK리더스뷰는 8·2대책에 따라 청약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 강화된 대출 규제 등을 적용받게 됐다.
한 분양 관계자는 “8·2대책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방문객이) 줄었다”면서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으로 대출이나 청약 규제 등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문을 연 남양주 두산알프하임의 견본주택 앞으로 많은 인파가 줄을 서고 있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셔틀버스가 방문객들의 주차 및 이동을 돕고 있다.
같은 날 남양주에 개관한 두산알프하임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간 3만4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두산 알프하임은 8·2대책 규제를 비켜가며 종전 수준 대출이 가능하고 계약 후 6개월 뒤 전매도 가능했던 점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8·2대책 이후 청약시장의 재편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분양가와 입지여건 등이 좋은 단지만 북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