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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중국 꺾고 3위…김연경 등 고른 활약으로 '유종의 미'

2017-08-17 18:3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선전하며 3위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7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맞아 세트스코어 3-0(25-11, 25-18, 25-20) 완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 태국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이지만 3위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주포 김연경을 필두로 김희진, 박정아, 김수지, 한수지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양효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잘 메우며 따낸 동메달이다.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한국은 정확하고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세트 초반부터 중국을 압박했다. 김연경의 서브 차례 때 내리 4점을 뽑아내는 등 5-0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을 했다. 6-1에서는 한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올렸고, 11-2에서도 김희진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중국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한국은 무려 14점 차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팽팽한 흐름을 보이며 초반 시소 게임으로 진행됐다. 김연경이 이런 흐름을 깨며 해결사로 나섰다. 10-10에서 공격을 성공시켜 한국에 리드를 안긴 김연경은 13-13에서도 2연속 공격 득점을 올려줬다. 박정아와 김희진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했고, 한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20-14까지 달아나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세트 후반에도 김수지의 블로킹,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 득점이 나와 중국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흐름을 탄 한국은 3세트에서도 조금씩 앞서나갔다. 8-3까지 앞서자 김연경을 빼고 황민경을 투입하는 여유도 보였다. 중국이 이 틈을 타 8-6까지 쫓아왔으나 박정아와 김희진의 활약으로 리드를 빼앗기지는 않았다. 

한수지의 서브 에이스, 김수지의 이동 공격 등 다양한 득점 루트로 점수를 쌓아간 한국은 경기 막판 황민격의 득점까지 보태지며 그대로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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