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 하반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통한 고객 만족도 강화에 나선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봄바디어 CS300 항공기 5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CS300은 130~150석 규모의 단거리용 항공기인만큼 국내선을 시작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 국제선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대한항공이 구매한 봄바디어 사의 CS300 항공기 /사진=봄바디어사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9월부터 12월까지 5대를 들여온다”며 “현재로서 어느 노선에 투입될 것인지 확정된 바가 없으며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CS300 1호기는 최근 항공기 도색(페인팅)을 마쳤다. 테스트 비행을 거쳐 9월 중 국내로 인도될 경우 빠르면 10월 말부터 국내선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캐나다의 봄바디어사와 2011년 CS300 도입 체결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 캐나다산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아시아 업체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CS300항공기는 동체 및 날개에 첨단 신소재 적용으로 무게가 줄어 연료 효율이 뛰어나고 소음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B787-9 항공기를 통해 효율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B787-9는 기체 50% 이상을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환경 친화적인 차세대 항공기다. 기존 항공기보다 더욱 가볍고 연료소모율이 평균 대비 20%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5대의 B787-9 항공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차세대 항공기로 A350를 선정하고 최근 연말까지 계획된 4대 가운데 2대까지 도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350은 동급 항공기 대비 엔진 소음이 적은 최첨단 고효율 항공기로 기내 유료 인터넷(와이파이)과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 4월 도입한 A350 1호기는 현재 마닐라·오사카 등 중·단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상하이·싱가포르 노선에 도입된 2호기는 8월 중순부터는 하노이·샌프란시스코를 운항할 예정이다. 3호기는 도입 시점이 11월로 늦춰진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항공사들이 기존 항공기보다 더욱 가볍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높은 유가는 대한항공에서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도입하는 신항공기로 고유가 부담은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