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여야 5당 지도부들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진행되는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어색한 조우를 가졌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5당 지도부도 추도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5.9 대선 주자들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들도 100일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20년 전 전대미문의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심정처럼 저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충원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임채정 전 국회의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로 정치인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유족 중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아들인 홍업 홍걸 씨가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모습을 보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은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 역시 화환을 보냈다.
행사 시작 전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참석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안부를 묻기도 했다.
홍업 씨는 추도사에서 "지난 6·15 기념식 때에도 내외분이 직접 참석해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씀을 해주셨다. 따뜻한 말씀을 들으며 대통령의 진정성을 느꼈다"며 "이런 진정성이 반드시 모두에게 통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님이 못다 한 일도 함께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당 홍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들이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8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진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