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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오픈한 '무슬림 기도실'에 가보니

2017-08-19 15:07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에 조성된 '무슬림 기도실'에서 미스 무슬림 인도네시아가 기도를 드리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백화점이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손잡고 지난 16일 업계 최초로 오픈한 무슬림 기도실은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의 미니어처를 보는 것 같았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에 위치한 기도실은 남자 기도실·여자 기도실·남자 세족실·여자 세족실로 나뉘어 조성됐으며, 기도실은 각각 성인 기준 8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남·녀 기도실 앞에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기도카펫이 준비됐다. 기도실 내부에 들어서니 모스크 내부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유사한 향이 났다.

기도실 바닥에는 무슬림들에게 예배하는 방향, 즉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메카에 있는 '카바 신전'의 방향을 가리키는 '키블라'가 놓여져 있다.  통상적으로는 모스크의 한쪽 벽면에 '미흐라브'를 만들어서 표시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에 조성된 '무슬림 기도실' 내 위치한 남자 세족실. 무슬림들은 기도실에 들어가기 전에 손·발을 씻는다./사진=미디어펜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무슬림 관광객의 백화점 방문이 늘어나면서, 무슬림 관광객에게 실용적인 관광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모션과 시설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무슬림 고객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인 관광객들이 롯데백화점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 및 제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은 98만명으로 2015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2017년 상반기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무슬림 관광객의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한 12.5%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과 10월에 예정된 '할랄레스토랑위크' 기간에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백화점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감사품을 증정하고, 하반기 내에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이나 화장품을 연계한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에 조성된 '무슬림 기도실' 코란·기도카펫·'키블라'/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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