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민의당 8월 27일 당 대표 전당대회를 1주일 남겨두고 당권 주자들 간의 막바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의 당선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등 4명의 당권 주자들은 연일 당 쇄신을 앞세우며 당원 50% 이상 집중된 호남 지역을 오가며 민심의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는 순회경선 없이 중앙선관위 K-voting(온라인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대 전당대회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당원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투표·개표가 실시된데 반해 이번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온라인 전자투표시스템으로 진행돼 당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호남은 작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26석 중 23석을 국민의당에 몰아준 정치적 '텃밭'이다.
게다가 당원 약 24만 명 중 12만여 명이 집중된 최대 표밭이기도 한 만큼 당권을 잡기 위해서는 먼저 호남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호남 민심과 함께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는 바로 이번 전대에서 도입된 결선투표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자 두 명을 놓고 재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호남 민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재투표는 1위 후보의 '선두 굳히기' 양상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2위 후보의 '막판 뒤집기' 분위기로 흐를 수도 있다.
각 주자는 저마다 자신이 호남에서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고 주장하며 결선투표 가능성 등 판세를 두고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 8월 27일 당 대표 전당대회를 1주일 남겨두고 당권 주자들 간의 막바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의 당선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대선후보를 지낸 안 전 후보가 대선패배 불과 3달여만에 현실정치에 복귀한다는 선언을 한만큼 안 전 후보의 당대표 당선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의사의 심정으로, 저 안철수,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며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을 살릴 적임자라며 당권 출마를 공식선언을 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당내 초·중진의원들의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한 반대로 당내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당 내홍은 찻잔속의 태풍처럼 반대의 목소리는 점차 잦아 들었다.
아울러 전당대회를 1주일 앞두고 안 전 대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점차 지지의 목소리로 바뀌고 있다.
당내 초·중진의원들도 '그래 이왕 나왔으니 당선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저도 처음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은 있다. 하지만 이와 나왔으니 당선 되야 국민의당이 살지 않겠나"면서 "안 전 대표가 당선이 안되면 국민의당은 또 한번의 위기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지금까지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내 강력한 반대에도 나왔으니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꼭 당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등 다른 당권 주자들을 제치고 당선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