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개성공단에 남아있던 남한 기업 소유의 차량 100여대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일부는 22일 "개성공단 차량이나 물건은 우리 소유이기 때문에 무단사용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21일(현지시각)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남한 의류업체 ‘신원 에벤에셀’의 주차장을 찍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의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지난 해 2월 개성공단 폐쇄 직후 남아있었던 승용차와 트럭 100여대가 6월에 찍은 위성사진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9월, 10월, 12월에 찍힌 사진에서는 이들 차량이 그대로 남아있었으나 6월16일에 찍힌 사진에는 없었다. VOA는 이번 위성사진에서 개성공단 내 다른 업체 부지도 살펴봤지만 사라진 자동차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북한 측이 차량들을 공단 밖으로 옮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차량들은 개성공단 가동 당시 여러 업체들이 사용하던 차량으로 공단 폐쇄 이후 공간이 넓은 신원 에벤에셀 공장 주차장으로 옮겨졌다.
지난 5월26일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해 12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한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을 페쇄한 이후 한달 뒤 남한 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공단 내 체류된 차량이나 물건은 우리측 소유물이므로 무단사용했다면 명백한 불법 행위이므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측 차량은 290여대에 달한다”면서 “개성공단 운영이나 관리는 남북간 합의해서 공동 운영해왔고, 그런 합의된 정신 아래에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21일(현지시각)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남한 의류업체 ‘신원 에벤에셀’의 주차장을 찍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의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지난 해 2월 개성공단 폐쇄 직후 남아있었던 승용차와 트럭 100여대가 6월에 찍은 위성사진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개성공단 전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