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23일 당 정책 조직 강화와 여의도연구원 혁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정책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가 두 가지인데 전부 조직 제도 정비와 관련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무처의) 정책 인사, 국회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당 정책 전문가, 정책 분야를 맡은 국회의원 보좌진 등이 유기·기능적으로 통합해 일 하고 당과 의원들이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정책 조직 강화 제안 배경에 대해 "당 정책위 전문위원과 국회 교섭단체 정책 연구위원의 구성이 해당 부분 전문가가 아닌 다른 사무처에서 일하던 분들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당 정책분야 보직과 당 사무처 보직 간 잦은 인사이동으로 정책 분야를 확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속 위원들 간 정책 공유가 원활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당 소속 의원 보좌진들도 정무업무 등을 겸하는 상황에서 입법보좌 등 정책 분야 전문성을 쌓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제도·조직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정책분야 전문가를 육성 및 영입하고 당 정책위 전문 위원실 및 국회 교섭단체 정책 연구위원실 간 인사교류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부 전문가를 대폭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아울러 국회 상임위별 정책 TF를 구성해 최소 주 1회 이상 회의를 열고 당과 의원실 간 정책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류 위원장은 또한 여의도연구원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연구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인사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올해 2월 당규개정으로 연구원에 편입된 연수국과 여성국 등을 사무처로 원상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제외한 파견당직자를 사무처로 복귀시키고 정책분야 전문가만 여의도 연구원에 수속시키고 행정을 맡은 인사들은 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연구원 재정자율성 확보 ▲외부 전문가 구축개발 등 행정 인력 보강 ▲여론조사실 이전 ▲보고체계 일원화 ▲상근부원장 제도 부활 ▲개방형 채용 제도 도입 ▲5실3센터 3실1팀 제도로 구조 전환 ▲연구원에 선거전략 기능 부여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류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관련 "(홍준표) 당 대표가 인적 혁신 문제의 시동을 건 만큼 혁신위는 당초 생각한 일정보다 더 빨리 인적 혁신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적혁신 논의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 ▲박 전 대통령 실패에 대한 친박계 인사들의 대처에 대한 책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 등에 관한 종합적이고 균형있는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