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내 지주회사 전환을 호소했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4개사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오는 29일 일제히 임시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최근 롯데쇼핑 주주들에게 지주사 전환 성공을 위해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내용에 따르면 강 대표는 "롯데쇼핑을 포함한 롯데그룹 4개사(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각각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고, 각 투자 부문 회사를 합병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할합병으로 기존 롯데제과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되고, 그 과정에서 그룹 내 순환출자가 전부 해소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를 통해 소유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순환출자 규제 강화로 인한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며 "분할합병 대상이 되는 4개사들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분리해 사업 부문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대표는 이번 분할합병이 상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령이 정한 요건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분할합병 비율의 적정성 등 거래조건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평가법인과 신용평가기관을 통해 이중의 검증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번 분할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후에도 하나 된 롯데쇼핑의 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보답하겠다'며 "이번 분할합병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주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과 그와 제휴관계에 있는 소액주주들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계열사 분할 합병안에 반대하며 롯데쇼핑을 제외시키고, 매수청구권 행사가격도 상향조정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제과 등 4개사는 향후 배당성향을 기존보다 2배 이상인 30%까지 늘리고 중간배당도 실시한다며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분할, 합병안으로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되고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라며 "지배구조 단순화 등을 통해 기업가지, 주주가치 재평가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