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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그룹, 호텔업 첫 진출

2017-08-24 15:04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서브원이 서울 마곡지구에 건설 중인 호텔 현장./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LG그룹이 호텔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LG그룹이 호텔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2004년 GS그룹과 분리되며 호텔 사업을 GS그룹으로 넘긴 이후 거의 처음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계열사인 서브원을 통해 호텔 사업을 전개한다. 서브원은 MRO(기업용 소모품 및 산업용자재)와 시설 및 공간 관리, 건설·레저·조경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LG의 100% 자회사이며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의 그룹사를 주요 매출처로 하고 있다. 

서브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지하 5층에서 지상 12층의 호텔 및 오피스를 직접 시공하고 있다. 대지면적은 7326제곱미터(약 2216평), 연면적 5만7067제곱미터(약 1만7262평) 규모이다. 완공은 내년 1월이다. 이 호텔에는 미국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코트야드 메리어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즉 토지 및 건물은 서브원 소유이지만, 운영은 메리어트 호텔에 위탁을 맡긴 것이다. 

서브원은 지난 6월 관광호텔사업을 위해 미래엠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동안 서브원은 곤지암 리조트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호텔 사업을 한 경우는 없었다. 

LG그룹은 GS그룹과 분리하기 전, 파르나스호텔로 서울 삼성동에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소유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GS그룹과 분리되면서 LG건설(현 GS건설) 소유였던 파르나스호텔이 GS 계열로 넘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LG가 메리어트 호텔과 계약하고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브원이 마곡지구에 호텔을 건설하는 배경은 LG그룹의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측면이 가장 크다. 이 호텔 주변에는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간에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전 계열사 R&D가 총 집결될 예정이다. 

서브원이 서울 마곡지구에 건설중인 호텔 현장./사진=미디어펜

즉 서브원은 마곡지구를 방문하는 LG 임직원 및 협력사, 해외 바이어들을 위한 숙박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호텔을 건설하는 것이다. 또한 이 주변에 공항철도 마곡역도 들어설 예정이고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도 인접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흡수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판단한 측면도 크다.

서브원 관계자는 "LG사이언스파크에 출장자나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할 예정인데 마곡지구에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호텔을 건설 중"이라며 "운영은 메리어트 호텔에서 할 예정이며 특급호텔이 아닌 비즈니스급 호텔이 들어서는 것도 그러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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