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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11번가 인수 검토"..."온라인사업 강화할 것"

2017-08-24 15:2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깜짝 발표'를 예고했다.

정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 "온라인쇼핑몰 11번가 인수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사업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1번가 인수를 검토해본 것은 사실"이라며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대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5년 만에 매출이 반으로 줄어든 일본 대형마트의 사례를 들어 온라인 사업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의 온라온쇼핑몰 거래액은 2조원대로, 지난해 6조8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거래액이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플래닛은 11번가를 매각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롯데·신세계 등과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SK플래닛에서 11번가를 분사, 롯데 및 신세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SK플래닛 측은 분사 후 매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를 일축했다.

24일 오전 스타필드 고양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맞아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정 부회장은 해외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해외 진출 관련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 한때 30개의 현지 매장을 운영했지만 적자 누적으로 인해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규제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휴일에 영업을 제한하는 복합쇼핑몰 규제가 시행되면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하는게 기업인의 사명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케아는 안 쉬던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며 형평성 있는 규제 적용을 축구했다.

이케아는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롯데아울렛 고양점에 입점될 예정이다. 롯데아울렛은 스타필드 고양과 5km 거리에 들어선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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