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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릴리안 생리대·간염 소시지…'케미컬 포비아' 확산

2017-08-25 15:07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살충제 계란'·'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파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산 '간염 소시지'가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살충제 계란'·'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화학물질 사용을 우려하는 '케미컬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위해평가 발표를 통해 계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려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한 상황이다.

또한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생리주기 변화·생리통 심화·생리량 감소 등 부작용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손해 배상을 위해 집단소송을 준비중인 소비자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법인 '법정원'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인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 준비 모임은 사흘 만에 회원 수 2만명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계란·생리대 등에 대한 '과도한 포비아'를 우려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확하고도 신속한 정보 제공을 촉구했다.

유럽에서 'E형 간염 소시지 파문'이 발생함에 따라 식약처가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형 간염 소시지'·'세균 초밥'…'바이오 포비아' 확산되나

이러한 상황 가운데 최근 유럽에서 'E형 간염 소시지 파문'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관련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E형 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유럽산 햄·소시지는 올해 들어 국내에 12톤 가량 수입됐다. 

식약처는 유럽산 비가열 식육 가공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산 돼지고기를 사용해 만든 제품들 중 가열·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 전염병이지만 70℃ 이상에서 죽는다"며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식육 가공품 익혀먹기 ▲깨끗한 음료수 음용 ▲손씻기 등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네덜란드 소비자연맹이 로테르담 등 20여곳의 현지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160종의 초밥을 조사한 결과, 샘플 초밥의 31%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박테리아가 검출되면서 '세균 초밥' 파동이 국내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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