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최근 정치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수 진영 내에서 '서울시장 차출론'에 제기되는 상황에서 황 전 총리의 이같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역사를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역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1900년대에 들어와서만도 8월 24일에 일어났던 일로서 잊지 않아야 할 것들이 적지 않았다"며 연도별 사건을 나열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를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사진=연합뉴스
황 전 총리는 "1920년 오늘에는 조만식 선생 등이 조선물산장려회를 창립했다. 1945년 오늘에는 조선인 피징용자 3,725명을 태우고 귀국하려던 우키시마호가 일본해상에서 폭발해 수백명이 생명을 잃는 비극도 있었다. 1992년 오늘에는 한국과 중국의 국교수립이 이루어졌다"며 "한 사건 한 사건을 생각해보더라도 정말 많은 교훈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로부터 얻은 교훈들은 우리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를 돌아보고 성찰하되 이를 토대로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우리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황 전 총리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대목을 최근 최대 쟁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와 연관짓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황교안-안철수-박원순 등 빅3가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며 "이런 때에 황 전 총리가 페이스북 정치를 활발히 펼치고 있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