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유죄 선고에도 우파단체 "무죄 석방" 기세 여전

[미디어펜=전건욱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열리는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삼거리는 공판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무죄 석방'을 외치는 인파로 가득했다.

이 부회장의 무죄 석방을 외치는 우파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무죄 석방'이라고 쓰인 머리띠를 메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용을 석방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집회 장소 도로변에는 '더러운 음모 감추려고 결백한 이재용 수갑 채웠네', '좌파정권 희생양 이재용' 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공판 결과가 다가오자 우파단체 회원들은 군가를 부르며 '무죄'와 '석방'을 연호하기도 했다.

단체의 한 회원은 "대한민국 최고 기업의 총수를 잡아넣으면 나라는 어떡하냐"며 "이게 나라냐"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한편 우파단체 맞은편 도로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비롯한 단체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무죄와 석방을 요구하는 우파단체와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단체들 간의 몸싸움을 우려해 법원 앞 도로 일대에 인력과 경찰버스를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