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6일 오전 6시49분쯤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 김책 남단 연안의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 분석 중”이라며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3발의 미사일 중 두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거의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49분 첫 번째 미사일을 시작으로 7시7분과 7시19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까지 약 30분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의 실패 여부에 관해서는 한미 양국 군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도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UFG연습을 진행 중이다.
또 북한의 ‘선군절(8월25일)’을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군 특수부대를 현지지도한 것에 맞춘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방송은 26일 “김정은 동지가 섬 점령을 위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대상물 타격경기를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군절을 맞으며 조직된 이번 대상물 타격경기는 비행대와 포병, 특수작전부대들의 긴밀한 협동 밑에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계획의 현실성을 확정하며 일단 유사시 그 어떤 작전임무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된 특수작전군의 필승불패 위력을 남김없이 시위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훈련에는 리명수 총참모장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포병국장 등이 수행했다.
북한이 26일 오전 6시49분쯤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 김책 남단 연안의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3월6일 시행한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사진을 7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된 4발의 미사일이 동시에 발사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