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자유한국당은 북한이 29일 새벽 평양에서 기습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안보 타개 능력이 우려스렵다"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괌 포위사격 발언 이후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남한과 북한의 문제를 넘어 미국, 일본과 북한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장거리, 중단거리 미사일 성능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연이은 무력도발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한민국을 당사자국으로서 가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주변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저의를 갖고 한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공허한 '운전자'론을 이야기하면서 사드배치 하나 일단락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9일 북한이 이날 새벽 평양에서 기습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과 관련 구두 논평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국제사회가 '대한민국 패싱'을 하고 북한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할 때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이냐"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이슈에서 한국이 배제된 채 논의 되는 '코리아 패싱'을 우려했다.
한편 북한 미사일은 이날 오전 6시6분쯤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통과했고 오전 6시12분께 에리모미사키의 동쪽 1180㎞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5시58분쯤 북한의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뒤 일부 지역에 피난을 당부하는 정보를 알렸다.
이어 오전 7시2분께 '국민 보호에 관한 정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긴급 보도하고 건물과 지하로 피난해달라고 반복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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