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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수현, 몽골 모델? 인종차별적 악플에 따끔한 일침

2017-08-29 10:5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손수현이 인종차별적 댓글을 단 악플러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지난 28일 손수현의 화보가 공개됐고, 관련 기사에 '독보적인 동양미'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이 기사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이 '몽골 모델이라고 해도 믿겠고만 뭔 개소리야'라고 외모를 비하하는 말을 남겼다.

이 댓글을 본 손수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못생겼다고 느껴지면 그냥 저 못생겼다고 하면 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무시하면 되는데, 이런 편견이 깔린 댓글은 불편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손수현 인스타그램



손수현의 인스타그램 글이 다시 기사화되면서 외모 비하 악플과 배우의 감정적 대응이 논란이 됐다. 이에 손수현은 29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다시 올려 논란에 대한 설명을 했다. 

손수현은 "굳이 글을 올렸던 이유는 그 댓글을 다신 분 글 속에 분명 특정 인종의 혐오가 내포되어 있었고, 저를 비하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 혐오를 선택했고,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몽골 모델'이라는 표현에는 몽골인의 외모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점점 높아지는 의식 수준 속에서도 아직까지 소수자들에 대한 인종적 차별, 편견에 대해 소홀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개인으로서 그 댓글을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손수현이 두 차례에 걸쳐 SNS에 올린 글 전문

▲ 외모가 비난의 이유가 된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아무튼, 제가 못생겼다 느껴지면 그냥 저 못생겼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무시하면 되는데 진짜 이런 식의 편견이 깔린 댓글 같은 건 보기 정말 불편하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

▲어제 밤에 올렸던 제 글이 기사화가 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전후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이 보셨을 때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는 지점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한 기자님께서 감사하게도 저에 대해 '독보적인 동양미' 라는 문장이 들어간 기사를 써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에 '몽골 모델이라고 해도 믿겠고만 뭔 개소리야' 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저는 유독 그 댓글에 화가 났고 SNS에 저의 생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굳이 글을 올렸던 이유는 그 댓글을 다신 분의 글 속엔 분명 특정 인종의 혐오가 내포되어 있었고 저를 비하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 혐오를 선택하고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점점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고 그만큼 더 높아지는 의식 수준 속에서도 아직까지 우리는 소수자들에 대해 약자들에 대해 인종적 차별과 편견에 대해 많은 부분 무디고 소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많이 부족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더 많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으로서 그 댓글은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가끔씩이라도 불합리함에 용기낼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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