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안산 임시합동분향소에서 유족들과 안산시청 공무원들 사이에 몸싸움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방명록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정희 대표가 경기도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안산 올림픽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조문을 위해 방문했다.
▲ 이정희/사진=뉴시스 |
이정희 대표는 조문을 마친 후 안산시청이 세워놓은 방명록 접수대로 가 방명록을 쓰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이정희 대표가 작성한 방명록을 촬영하려는 카메라 기자들이 몰려들면서 합동분향소 입구가 10여 분간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화가 난 유족들은 안산시청 공무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던 방명록 접수대를 비워달라고 요구하면서 책상을 엎고 방명록을 치워버렸고 몸싸움으로 번졌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이정희 대표가 봉변을 당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밝히며 “책상을 엎거나 방명록을 치우는 사건은 이정희 대표가 자리를 뜬 후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소동 이후에는 방명록 없이 모금 천막만 운영되고 있으며 모금 천막에는 단원고 학부모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이정희 대표는 방명록에 ‘사랑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정희 안산 합동분향소 방명록, 10분간 혼잡하니 화날 만 하지” “이정희 안산 합동분향소 방명록, 취재 경쟁 너무하네” “이정희 안산 합동분향소 방명록, 유족들 앞에서는 자제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신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