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네시스가 수입 고급차 대항마인 G70이 15일부터 본격적인 판매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디젤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3일 제네시스는 G70의 디젤 모델의 출시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출시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여름 또는 3분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제네시스 G70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앞서 1일 황정렬 제네시스PM센터 전무가 서울 청담동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최근 법규가 강화된 유로6 기준에 맞춰 G70 디젤엔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간략히 밝힌 바 있다.
황 전무의 디젤 모델 출시 발언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에서도 G70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면 수출해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이날 “G70의 상위 모델인 G80 디젤 모델도 시일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70은 2.0 가솔린 터보와 V6 3.3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가솔린 전 모델에 적용됐다.
유로6는 유로5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56% 이상 줄여야 하는 강화된 유럽배기가스 규제다. 제네시스는 이번 엔진 개발로 유럽 내 친환경 디젤승용 엔진 기술분야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네시스는 유럽 진출에 있어서 아직은 신중한 모습이다. 독일 빅3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인 만큼 철저한 대비를 갖춰 제대로 승부를 보겠다는 설명이다. 황 전무는 “유럽은 작은 나라들로 모인 지역이라 브랜드 진출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직 G70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3000만 원 후반대부터 시작해 주력트림의 경우 4천만 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쟁 모델인 BMW 3시리즈(4740만~5600만원)보다 약 10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며 형제차인 기아 스팅어와는 비슷한 가격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