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유화적 발언이 효과없음을 알아가고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수십년간 대미관계 뉴스를 봐왔지만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에 대해 공개 질타와 비판을 한 적이 있느냐. 기억이 있느냐. 한국에 대한 최후통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과 중국 대북정책에 대한 비토"라며 "FTA 폐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이런 동맹과 균열을 흩뜨리는 대상과 어떻게 FTA를 하느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용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논평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단 한번이라도 들어준 적이 있느냐"며 "무의미한 행동은 그만 두고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라며 "마침내 북한은 그들이 주장했던 강성대국을 이룩한 것이다"고 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했다./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그는 "문재인 정부는 취임 직후 외신에게 뭐라 그랬냐.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뻥이라고 했다. 지금 이 순간 묻고싶다. 아직도 북핵 도발 위협이 뻥이라고 생각하시느냐"며 "이런식으로는 곤란하다. 우리 국민들을 북한 핵 인질로 후세들을 그렇게 살게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문재인 정부 의아스럽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뭐라 하느냐"며 "깡패국가, 악당이라고 부른다. 북한에 대해선 이런저런 눈치보고 큰 소리 한마디를 못 치고. 사드 해코치 하는 중국에 대해 큰소리 못치고. 미국 일본에 대해선 힐난하고 눈을 흘기는 게 도대체 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악당에겐 큰 소리 못 치고 친구에겐 눈 흘기는 이 정부가 과연 우리나라를 책임질 정부인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여전히 미국에 적대적이고 위험하다"며 "북한은 심각한 위협이 된 깡패 국가(rogue nation)이며 (북한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중국에게도 골칫거리(embarrassment)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한국에 말했듯, 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 그들은 오직 한가지만 이해한다!"며 비판조의 글을 게시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