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머구리와 더불어 잠수 요원들은 장비의 한계로 난관에 부딪혔다.
해경은 지난 22일부터 머구리를 수색작업에 대거 투입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민간잠수사 중 한 명은 이날 “가이드라인 설치가 일정 부분 충족됐지만 선내 깊숙한 곳까지 수색하는 데에는 장비와 잠수사의 물 속 작업시간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
공기통을 메고 잠수를 하는 것이 아닌 외부 공기 공급장치(에어컴프레셔)를 통해 몸에 연결된 공기 호스로 물 속에서 호흡하는 잠수사 일명 ‘머구리’들은 입수 지점부터 수색 지점까지의 도달 거리가 짧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공기 공급장치 호스 도달거리는 100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구리는 수심 약 30∼40m 아래에서도 1시간 정도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지만 조류 때문에 공기 공급선이 늘어지면 도달 거리가 더욱 짧아질 수 밖에 없다고 잠수사들은 설명했다.
공기통을 등에 메고 잠수하는 잠수사들은 작업 시간상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이들의 작업 제한시간은 약 20분 정도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타고 선내에 진입하더라도 장시간 수색은 힘들다고 전해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머구리, 실종자 가족들이 내일까지 수색 마쳐달라 그러던데” “머구리, 모두 힘 합쳐서 좋은 결과 보여주세요” “머구리, 다치지 않고 희망이 보이는 결과 있기를” “머구리, 신속성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