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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이틀째 파행…북핵위기속 초유 교섭단체 연설 거부

2017-09-05 13:57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가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인해 2일째 파행에 접어들면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 주요 현안 처리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당은 5일 정기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취소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어 이날도 2분만에 본회의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은 "북한 핵실험 위기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민생을 챙겨야 할 엄중한 시기에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 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장겸 MBC사장의 체표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이틀째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어 정기국회는 시작 2일 만에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해 당내에서는 ‘명분 없는 싸움’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는 “김장겸 사장이 자진 출도 한 마당에 보이콧을 해야 되는 명분도 사라졌다”면서 “조만간 마무리하고 정기국회 일정에 참석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기국회가 이틀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장기체류 중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 주요 현안들이 줄줄이 걸려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4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을 통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3당이 모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정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야 3당 원내대표들은 본회의 직전 의장을 만나 김 후보자 직권상정 반대의 뜻을 전달했다. 

앞서 야당이 강력히 반대해 온 이유정 헌법재판관 전 후보자가 지난 1일 전격 사퇴한 것을 계기로 여야가 정 의장의 인준안 직권상정에 암묵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함에 따라 정국이 급변, 김이수 후보자 인준안 처리도 다음 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가 무쟁점 법안과 62개 대선 공통 공약 법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부자 증세를 위한 세법 개정안과 검찰 개혁, 방송법 개정, 탈원전, 부동산 대책 등 쟁점 현안을 놓고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라져 진통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가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인해 2일째 파행에 접어들면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 주요 현안 처리에 제동이 걸렸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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