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사업가 옥모(65)씨로부터 6000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옥씨는 이 대표가 가족이 먹을 김치와 밑반찬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5일 YTN에 따르면 옥씨는 "(이 대표에게) 갈비도 사주고 김치도 담가줬다. 중국 아줌마가 일하는데 밥을 식구들이 잘 못 먹으니까 김치를 해달라고 해 제가 (해줬다)"며 "몇 가지 김치를 해서 일하는 아줌마에게 인수인계했다. 아줌마 전화번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옥씨는 그러면서 이 대표 측에서 김치 배달을 위해 문자로 보낸 집 주소와 이 대표의 집 앞에 놓고 왔다는 김치 보따리 사진 등을 공개했다.
옥씨는 또한 이 대표에게 건넨 명품에는 남편이 쓸 벨트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렸다./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달 14일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옥씨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며 "동네에서 김치를 담가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기억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김치를 받았다면 김치를 담그는 데 사용한 돈까지 포함해 모두 갚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옥씨에게서 받은 명품도 출연을 위한 코디용이었으며 포장도 뜯지 않고 모두 돌려줬다고 말했다.
앞서 옥씨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달라며 진정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당에 누를 끼쳐 송구하다"며 "저도 (거취 문제를)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더 말미를 주면 당을 위한 결정을 곧 하겠다"고 밝혀 일각에선 사퇴 시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진실을 명백히 밝혀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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