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서 한·유라시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한‧러간 교역액을 300억불, 인적교류는 연 100만명 이상이 되도록 경제교류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은 한·유라시아 FTA 추진을 위한 한·러 공동작업반(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고,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EEC(유럽경제공동체) 5개국 총리회담에서 러시아가 한·유라시아 FTA를 적극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러 양국 정상은 오후 1시35분부터 1시간15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 관계를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문 대통령은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EEC 5개국 총리회담에서 러시아 측이 한-유라시아 FTA를 적극 지지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간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개최된 한·러 경제공동위원회는 가스관과 전력망,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한 협의 채널 재개 및 공동연구 수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러 경제공동위에는 한국 대표단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13개 관계 기관이 참여했고, 러시아에서는 부총리 겸 극동전권 대표와 극동개발부, 에너지·교육과학부 등 여러 부처가 참여했다.
한·러 경제공동위는 또 극동지역 인프라사업 등에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해 3년간 20억 달러 규모의 극동 금융 이니셔티브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한‧러 경제공동위원회는 가스관과 전력망,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한 협의 채널 재개 및 공동연구 수행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극동지역 주 정부와 한국의 지자체간 협력 증진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한‧러 지방협력포럼도 처음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 마련된 언론발표장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는 이날 4개 양해각서(MOU)와 1개 협정 개정안에 서명했다.
한·러 정부가 새로 체결한 MOU는 △이노프롬-2018 파트너국 참여 관련 MOU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구축 관련 MOU △동방경제포럼 행사 주관 관련 협력 MOU △극동 금융 협력 MOU 등이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은 '직화 비화통신 시스템 구축 관련 개정 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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