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7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지는 사전 판매는 흥행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이통3사 모두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작 '갤럭시노트8'이 7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통3사는 사전 예약을 마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날인 15일부터 20일까지 차례로 개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갤노트8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갤노트8의 출고가를 최근 공개했다.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에 달한다. 역대 노트 시리즈뿐 아니라 국내 출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이다.
이통사들은 먼저 공시 지원금으로 대기 수요 공략에 나섰다.
갤노트8에 가장 많은 지원금을 책정한 건 LG유플러스다. 요금제별 최소 7만8000원에서 최대 26만5000원까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어 KT(7만5000원∼24만7000원), SK텔레콤(6만5000원∼23만7000원)순이다. 이통3사의 갤노트8 지원금은 상반기 출시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시 당시 지원금과 동일하다.
다만 출고가 자체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구매자 상당수가 지원금을 받기 보다는 25% 선택 약정 요금 할인이 시작되는 15일 이후에야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소비자가 요금제별 받을 수 있는 할인 금액은 단말기 지원금을 선택했을 때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최소 요금제인 3만원대에서도 19만7340원,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39만5340원, 최고가인 11만원대 요금제에서는 66만원이나 된다.
이통3사는 갤노트8 공식 출시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마케팅으로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이통3사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며 고객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갤노트8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6개 도시 주요 도심 지역에서 1GB의 고화질 영화를 10초 내에 받을 수 있는 ‘4.5G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는 전국 인구의 50% 이상이 4.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 확대를 추진한다.
KT는 갤노트8 구매 고객에 ‘갤럭시노트8 체인지업 배터리+’(12·18개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중고폰 보상 또는 배터리 무상 교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갤노트8 사용자가 12개월 혹은 18개월 후 쓰던 기기를 반납하고 최신 갤럭시S 또는 노트 시리즈로 기기를 변경하면 출고가의 최대 50%/40%까지 보상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 고객이 가장 우려하는 분실 및 파손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분실/파손 보험상품 이용료를 최대 18개월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갤노트8에 집중하는 이유는 삼성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보인 최고사양 스마트폰인데다 대규모 교체 수요,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 전이라는 시기적 호혜까지 맞물려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고객 선점을 위해 각종 혜택을 쏟아부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