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유선서비스 망 가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가상화는 유∙무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해야 할 하드웨어 장비를 소프트웨어 형태로 범용 서버에 설치하는 기술을 뜻한다.
SK텔레콤 등 3사는 IPTV∙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입자 인증, 자원 배분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국사장치를 가상화했다. 또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SK브로드밴드의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IPTV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유선서비스 망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 AR∙VR 등 신규 서비스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기존에는 신규 서비스를 적용하려면 제조사 별 장비 시스템을 각각 업그레이드 해야 했다. 하지만 기술 도입 후에는 범용 서버를 통해 일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또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서비스의 트래픽을 고려해 서비스별 용량 할당 조정이 가능하다. IPTV 시청이 집중되는 저녁 시간에 용량을 많이 배분하는 등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무선에 이어 유선서비스 가상화 기술도 확보했다"며 "가상화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교환기를 시작으로 LTE 무선 기지국 등까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왔다.
SK텔레콤은 향후 유선서비스 용량 증대를 위한 가상화 기술도 개발해 국제 포럼에서 공개하는 등 생태계 확대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Network기술원장은 "유선서비스 망 가상화 기술은 차세대 네트워크 운영 및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들과 함께 네트워크 가상화에 필요한 혁신적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유선서비스 망 가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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