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융권이 하반기 채용문을 대폭 확대한다. 주요시중은행과 금융공기관 등 올하반기 채용규모는 3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는 많게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미 채용절차에 들어간 우리은행은 글로벌 인턴십 채용인원 100명을 포함한 4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하반기 150명에 비하면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KB국민은행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지난해보다 신입행원 채용인원을 확대했다. 신입행원 및 전문직무직원을 포함해 500여명 내외로 채용할 예정으로 이 중 신입행원은 400여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0여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규모다.
신한은행은 45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하반기 310명을 채용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KEB하나은행은 200명 이상을, NH농협은행은 140명 안팎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 계획을 발표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금융공기관도 하반기 채용계획을 속속 발표했다. 한국은행 70명, 산업은행 65명, 수출입은행 20여명, 기업은행 250여명, 금융감독원 57명, 기술보증기금 70명, 신용보증기금 108명 등 채용 규모가 확정됐다.
오는 10월 21일에는 금융공기관의 필기시험인 이른바 ‘A매치 데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금감원,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7곳의 공기업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제2금융권에서도 채용 계획 윤곽이 드러나고 현재 6곳의 카드사 채용규모는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현대카드 50~60명, 삼성카드 40여명, 신한카드 50여명, 우리카드 30여명 등이다. 여기다 삼성생명 100여명, 삼성화재 100여명 등 주요 보험사에서도 총 400여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권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대폭 늘리는 추세로 앞으로 채용계획을 앞두고 있는 금융공기간과 민간 금융회사의 채용규모까지 감안하면 3000여명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