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정부의 임시공휴일(10·2) 지정으로 올 추석 연휴기간이 열흘로 늘어나면서 택배업계가 급증하는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배송 전쟁’에 돌입했다.
9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우편물 배송 기간 약 1000만~1500만개 소포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00만개 이상으로, 평소 물량의 2배에 해당한다. 특히 연휴가 끝나고 첫날인 10일 일일 물동량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이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
택배업계가 올 추석 연휴 급증하는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배송 전쟁’에 돌입했다. 한진은 18일부터를 추석 특수기로 정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사진=한진 제공
따라서 택배업계는 이달 초~10월 중순까지를 특별수송기간(특수기)으로 정하고 배송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약 3주동안 추석 특수기 비상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선물택배 급증에 따른 비상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진은 특별수송차량 추가 운영은 물론, 배송에 앞서 터미널간의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차량에 대한 정시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필요시 본사 직원을 현장에 투입해 분류작업과 집배송을 포함해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돕는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늦어지면서 각종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수확철과 맞물려 물동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15∼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본격 추석 연휴에 돌입하기 일주일 전(25일)부터 가장 많은 160만 상자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택배의 경우 고객센터 및 인터넷 예약 접수는 14일 마감하지만 편의점 등 취급점을 이용한 개인택배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실시한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대한통운 허브터미널에서 추석을 앞두고 급증한 택배 화물 분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하루 평균 190만 박스 이상의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 1000여대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본사 직원 500여명을 현장 투입키로 했다.
해당 기간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고객센터 상담원도 평소 대비 50%씩 증원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15일부터 추석 물량이 증가해 26일쯤에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번 추석 택배 물동량 예측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평소 처리량 대비 58%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아직 구체적인 특수기 시기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국의 택배 물동량 처리 현황을 처리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1일~9월20일까지 추석 특수기로 정하고 콜센터 상담원, 아르바이트 등을 평상시 보다 30% 가량 늘린 바 있다.
업계는 추석 연휴 전후 원활한 택배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지만 1년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서비스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택배물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 특수기에는 냉동냉장이 필요한 신선식품은 가급적 주말을 앞둔 금요일을 피해서 보내는 것이 좋으며, 물량 집중 기간을 피해 명절 2주전에 접수하면 안전하고 정확하게 전달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