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 정상화 자구계획 제출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5일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을 12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출근길에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자구계획 마련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우선 과거 채권단에 제시했던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을 토대로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20%를 확보해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또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4.4%를 매각하는 내용을 자구안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지분 4.4%의 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금호타이어 유동성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 공장 매각 계획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또 박 회장이 더블스타와 지프로 등 금호타이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중국 기업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채권단은 회신 기일까지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을 내놓지 않거나, 제출된 안이 미흡한 것으로 판명 나면 경영진에 대한 해임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박 회장의 자구안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