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당의 통합론에 더욱 박차를 가해질 전망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혜훈 대표가 사퇴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정당과 언젠가는 같이 가야 한다"며 "보수대통합론은 시간의 문제지 절대 불가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한국당 내 '보수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국회 보이콧 정국에서 수면 아래로 내려앉았던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당연히 친박계는 좌불안석 속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이른바 '자강론자'와 '통합론자'의 기 싸움이 물밑에서 치열한 가운데 바른정당의 진로가 향후 정국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정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대표 선정에 대해 논의 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당보다는 국민의당과의 정책 연대를 무게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위기를 수습해 독자노선을 계속 갈 것이냐, 아니면 다른 정당과 연대·통합으로 정계개편의 불쏘시개가 되느냐, 바른정당의 진로가 4당 체제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합당을 반대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거의 연대나 통합으로 가고 있다"면서 "물론 모든 의원들이 한국당과 함께하지는 않겠지만 15명 정도는 한국당으로 갈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 대표 선출에 대해 "오늘 오후가 되야 윤각이 들어 날 것 같다"면서 "최고위가 끝나야 향후 바른 정당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당의 통합론에 더욱 박차를 가해질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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