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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모터쇼, 완성차 "유럽 질주 준비 끝"

2017-09-12 09:53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올해로 120회를 맞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연다. 이번 모터쇼에는 40여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가해 글로벌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올해 IAA 주제는 ‘자동차의 미래’. 주제만큼이나 다양한 신기술을 장착한 차량들이 모터쇼를 수놓는다. 국내 완성차는 최근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SUV를 앞세우고, 수입차 업체들은 ‘디젤게이트’의 여파와 높아진 환경인식 등을 반영, 전기차와 친환경차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3사, SUV로 유럽 시장 홀린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3개 완성차 업체는 이번 모터쇼에 SUV 모델들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 /사진=각사 제공



우선 현대차는 2000㎡(약 607평) 규모의 전시공간에 소형 SUV 코나와 i30 패스트백을 메인 모델로 내놓는다. 현대차는  코나를 전면으로 내세워 유럽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우선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양산차, 고성능차 등 총 19개 모델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트랙 경주용으로 만들어진 i30N TCR, ‘20 WRC 랠리카도 일반에 최초 공개한다. 이밖에 i10, i20, i40 등 유럽 인기 차종을 전시하고 WRC 4D 시뮬레이터 등 체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형 크로스오버 콘셉트카인 HED-4와 투스카니, 아토스, 클릭, 그랜저, 투싼, 싼타페, 트라제, 라비타 등 양산차 8개 모델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더 큰 규모의 전시장을 꾸미는 동시에 현대차와 같이 19대 차종을 전시한다. 메인 모델 6대 중 4대는 스토닉이다. 유럽 전략 차종인 '기아 프로씨드'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아울러 기아차는 쏘렌토 부분변경모델과 모닝(현지명 피칸토) X-라인, 스팅어 등도 대중에 첫 공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의 대형SUV G4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305㎡의 전시공간을 현대적이면서 하이테크 감각의 분위기로 꾸며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G4렉스턴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출발, 유라시아대륙을 횡단에 나섰으며 모터쇼에 맞춰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하게 된다. 신차 외에 주력 모델인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코란도 C 등도 전시한다.

르노닛산은 안방인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에서 철수한 이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독일차 3인방 "미래 모빌리티 혁명 제시"

유럽에서 열리는 모터쇼인만큼 유럽업체들의 공세도 거셀 예정이다. 독일 수입차 업체들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혁신적인 컨셉트카와 다수의 신차를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벤츠가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던 전기 SUV 콘셉트카 '제너레이션 EQ' /사진=다임러AG 제공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S-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의 부분변경 모델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번 모터쇼에서 100여종을 전시하는 벤츠는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 최초의 컴팩트 사이즈 컨셉트카를 공개한다. 

아울러 3년뒤 양산할 계획인 소형 전기차 ‘GLC F-CELL EQ 파워’를 세계 첫 공개하고, 벤츠 최초의 픽업트럭인 더 뉴 X-클래스(The New X-Class)도 함께 선보인다.

BMW X7 i퍼포먼스 콘셉트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할 신형 4도어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처음 공개된 i3는 이번에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X7 i퍼포먼스 콘셉트'와 '뉴 8시리즈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국제 GT 레이싱 무대를 겨냥한 플래그십 모델인 M8 GTE도 첫 데뷔 무대를 치른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 '뉴 A8'을 공개한다. 지난 7월 바르셀로나의 아우디 Summit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4세대 신형 A8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 혁신적인 터치스크린, 전기주행 시스템을 통해 ‘기술을 통한 진보’의 기준을 새로 정립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1회 충전시 800㎞ 이상 달리는 순수 전기차인 ‘아이콘(AI-CON)’콘셉트카도 공개한다.

폭스바겐의 소형SUV '티록' /사진=아우디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록'과 골프의 최고급 모델 '골프R'를 공개한다. 아우디 ‘Q2’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티록의 양산형 모델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 모터쇼가 처음이다. 포르쉐는 신형 카이엔과 911 GT2 R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볼보자동차는 미래형 콘셉트카 XC60과 올 뉴 볼보 V70 및 XC70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차, 콘셉트카·전기차 다수 선보여

도요타는 IAA에서 소형 CUV인 C-HR을 기반으로 만든 'C-HR 하이-파워(Hy-Power)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혼다는 '어반 EV'로 불리는 콘셉트카를 전시할 계획이다. 혼다는 2025년까지 유럽 판매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인피니티는 Q30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닛산은 4세대 VQ엔진을 장착한 유럽형 '뉴 350Z'를 선보인다. 

한편 미국의 캐딜락은 4인승 2도어 쿠페의 콘셉트카 '엘미라지'를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캐딜락은 자체 개발한 경량 후륜구동 차체 기술을 통해 ATS와 CTS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프레스데이(Press Day)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 모터쇼는 오는 24일까지 개최된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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