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자유한국당은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위한 방미단이 내일(13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방문단 단장을 맡은 이철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핵 도발과 관련 "최소한의 카드로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1일 대북 원유 수출을 연간 400만 배럴의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고, 북한의 제2 교역 품목인 섬유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과 관련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제재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는 반쪽짜리 제재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엔 제재로 북한의 핵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온 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이 1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방미단은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 백승주 의원, 강효상 의원, 박정이 국책자문위원장,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새롭게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2375호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후퇴됐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만으로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핵이라는 실질적 위협으로부터 정부는 힘없는 말로 우리 국민과 국가를 지켜내겠다는 것인가"라며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야 3당의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두 야당이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구국 차원의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