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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지도체제 두고 자강vs통합 '갑론을박' 전망

2017-09-13 09:44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바른정당이 13일 새 지도체제를 두고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오늘 오후 8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들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당 대표가 부재가 되면 당헌에 30일 이내 전당대회를 치러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돼 있다"며 "최고위원회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 달 이내 전당대회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기간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최고위원회에서 정기국회가 개회 중인 상황에 전당대회를 치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고, 다만 전당대회 날짜는 가까운 시간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1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체제에 대한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미디어펜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간담회를 갖고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을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후 전체 의원 20명 중 18명이 모인 만찬 회동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날 만찬에서 '통합파'인 김무성, 김용태, 이종구 의원 등은 '유승민 비대위원장 추대론'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의원은 만찬 말미에 "우리가 박근혜 사당이 싫어서 나왔는데 유승민 사당으로 비칠까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통합파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가 보수통합 논의를 부진시켜 내년 지방선거에서 필패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이날 저녁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와 권한대행 체제를 두고 끝장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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