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김장철을 앞두고 신 개념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2018년형 김치냉장고 신모델 브리핑'을 개최했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브랜드를 교체한 것은 2011년 '지펠 아삭' 시리즈를 선보인지 6년 만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김치플러스'는 변화하는 생활문화와 소비자의 욕구 모두를 반영했다"며 "김치 뿐 아니라 다양한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로 식품 저장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치플러스'는 김치 맞춤 공정모드를 탑재해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1년 365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는 '실용성'도 강조했다. 실 별로 '전원오프' 기능이 탑재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은 전원을 꺼놓을 수 있는 등 경제성도 신경을 썼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주방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우러질 수 있게 '빌트인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효율적이고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김장철을 앞두고 신 개념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13일 출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김치부터 뿌리채소까지 식재료별 특성에 맞춘 기능 탑재
'김치플러스'는 김치보관량이 감소한 대신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길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의 중·하칸 메탈쿨링 서랍은 '6단계 김치 보관' 기능에 '11가지 식품 보관' 기능까지 더해져 총 '17가지 맞춤 보관' 기능을 제공한다.
또 '6단계 김치 맞춤 보관' 기능으로 소금 함량에 따른 '일반 김치'와 '저염 김치'를 구분했다. 각각 3단계(강냉·표준·약냉)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365일 사용자 기호에 맞는 최상의 김치 맛을 제공한다.
식재료 특성에 따라 상온 보관, 와인 셀러 등 각기 다른 공간에 보관하던 것을 김치플러스의 '11가지 식품 맞춤보관' 기능으로 하나의 공간에서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보관할 수 있게 됐다.
'맞춤 숙성' 기능으로 ▲최대 31배 유산균 수를 늘려주고 아삭함을 지켜주는 '저온쿨링숙성' ▲15도로 숙성해 2~4주 안에 새콤달콤한 김치를 먹게 해주는 '상온숙성' ▲별미 김치를 더 맛있게 숙성해주는 '동치미·깍두기 숙성' 등 전문 숙성 모드가 탑재됐다.
'풀 메탈쿨링' 시스템으로 냉기 손실은 줄이고 신선함은 오래오래
삼성 '김치플러스'는 ▲냉장고 상칸 천장 ▲후면 전체에 메탈 적용 ▲메탈쿨링 선반 ▲메탈쿨링 커튼을 탑재해 '풀 메탈쿨링'을 완성했다. 실제 땅속 같은 환경을 구현했고, ±0.3℃의 뛰어난 정온 유지 성능이 가능하다.
메탈쿨링 커튼은 문을 열면 냉장고 상부에서 냉기가 쏟아져 외부로부터 더운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능이다.
이 밖에도 '중∙하칸 메탈 쿨링 서랍', '뉴메탈쿨링김치통' 등 제품 전체에 초정온 유지를 위한 메탈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그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삼성 '김치플러스'에 새롭게 적용된 '뉴메탈쿨링김치통'은 배추 길이에 딱 맞춘 폭으로 김치를 가지런히 담을 수 있어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김치를 보관할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 김치통 보다 냄새 배임이나 색 배임이 거의 없어 편리하다.
주방 공간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슬림 디자인
'김치플러스'는 기존 91cm에서 너비를 11cm 줄인 80cm의 슬림디자인으로 제품의 폭은 줄이고 내부 수납 용량은 기존 M9000 대비 17ℓ 가량 늘어 효율성을 높였다.
또 "굴곡 없이 깔끔한 플랫 디자인과 디스플레이가 중칸 서랍 안에 숨겨진 히든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격을 살려 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김치플러스' 상칸은 중간 벽 없이 설계돼 부피가 큰 제품도 통째로 넣을 수 있다. 도어가드 공간도 대폭 커져 다양한 크기의 병을 보관하는데 용이하다. 이 밖에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기존 대비 최대 26%까지 연간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 '김치플러스'는 혼드 실버, 혼드 블랙 등 총 7가지 패턴에 584ℓ, 486ℓ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김장철을 앞두고 신 개념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13일 출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김치냉장고 이름을 '김치플러스'로 선정한 이유가 있는지?
"'아삭'이라는 이름이 인상에 남는 것이었음에도 김치 뿐 아니라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냉장고가 나올 시점이 됐다고 생각했다. 변하지 말아야 할 '김치 맛'은 그대로 유지하고, 그 외에 다른 것도 보관할 수 있는 이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함. 사내 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 네이밍 공모를 했다. 그래서 쉬우면서도 제품 속성을 잘 반영한 '김치플러스'가 채택됐다.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는 강력한 이름이라 생각한다. 김치냉장고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개발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2012년 쯤 스탠드 형태의 김치냉장고가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뚜껑식'에서 다목적 기능을 탑재한 '스탠드' 형 기술로 발전한 것. 그때 이후로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았다. 우리는 그때부터 준비를 했다. 소비자들이 김치 말고도 다른 식자재를 보관하며 4계절 내내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패턴을 잘 활용해 김치냉장고를 4계절 내내 쓸 수 있도록 5, 6년 간 연구해 왔다. 이 모든 기술이 최근 완성됐다."
-향후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라인업이 어떻게 되는 건지?
"'김치플러스'와 지난 달, 지지난 달에 선보인 'M7000', 'M3000'과 투트랙으로 갈 것 같다. 이번에 나온 김치플러스와 지난 번에 나온 제품은 기능이 구분 되어 있다. 다만 삼성 김치냉장고는 '다용 기능'에 대한 점을 충족시키기 위해 쭉 노력해 왔다. 그것의 결정체가 '김치플러스'라고 보면 된다."
-'김치플러스'의 목표 판매량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가 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치냉장고 뿐 아니라 냉장고 판매량도 그렇다. 전체적으로 수량이 느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우리의 기술력이 발전되고 고객들도 까다롭게 선택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조사기관 통해 우리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독보적인 1위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제 고객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하겠다."
-김치냉장고의 '다용도 기능'은 지속돼 왔다. 왜 지금 시점에 발표했나?
"개발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답변을 드리겠다. 소비자가 필요에 맞춰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는 데 오래 걸렸다. 기존에는 냉장고 온도를 제조사가 정해줬다. 이 칸은 냉동, 이 칸은 냉장 이렇게. 삼성이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4, 5년 정도 된 거 같다. 왜 지금이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노력이 쌓여서 이 시점에 열매가 맺어진 것 이라고 생각한다."
-'독보적 1위'라고 하셨는데 정확한 수치는?
"김치냉장고 같은 경우, 우리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업체들이 서너개 정도 있다. 다른 제품도 잘 하고 있다. 이런 각축이 있는 시장에서는 대체로 독보적이라고 하려면 N분의 1로 나누었을 때 30%라 하겠지만 그것보다 10% 이상 높아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과거에도, 지난 해에도 그 정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 해에는 그 이상을 뛰어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독보적 1위'지만 왜 가전 수익률은 LG전자보다 낮은가?
"점점 질문 어려워지고 있다. (웃음) 삼성은 다양한 가전분야에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이렇게 많은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가 없다. 하고 있는 회사도 없고.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운영 하느냐, 혁신적 기술로 전 세계 점유율 높이는 것에 방점을 찍느냐 등 회사 전략에 따라 이익률이 차이난다고 본다. 이익률 높일 줄 몰라 그러는 것 아니다."
-그냥 봐서는 '온도 조절' 기능만 추가된 것 같은데 5년을 고민한 이유는?
"'온도를 맞추는 것이 뭐가 어렵지?'라고 생각하실 텐데 그것이 쉬운 기술이 아니다. 상당히 어렵게 구현한 기술이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쓴 ' 축적의 시간'에 이런 얘기가 있다. 픽사라는 회사가 처음에 월이라는 애니매이션 영화를 기획할 때 한장의 스토리보드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 한장 스토리로는 애니매이션이 안 된다. 완성되기까지 9만장 넘는 것을 추가해야 한다. 우리도 실사용환경에서 우리가 구상한대로 작동되게 하기 위해서는 조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김치냉장고와 냉장고의 차이점은?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 못하는 것들을 '김치냉장고'에서는 보관할 수 있다. 김치만 보관하겠다고 하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추가로 멀티플한 기능을 다 쓰겠다고 하면 풀로 적용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제안을 드리는 걸로 이해하시면 된다. 그 가치를 가장 많이 알아주고 느껴주는 분들이 고객이다. "
-왜 '히든 디스플레이'인가?
"요즘 전체 가구, 인테리어 특징이 '깔끔'하게 가고 있다. 삼성전자라인업도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숨기는 쪽으로 가고 있다. 김치냉장고 신제품 론칭 하면서도이 부분을 고민해 구현했다."
-스마트홈과 연동될 수 있는지?
"삼성 냉장고가 추구하고 있는 페밀리 허브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이다. 김치냉장고도 와이파이 연결 돼 있음.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할 수 있고 갤럭시 보면 삼성 커넥트라는 앱이 있다. 모든 삼성 제품 연결해 쓸 수 있고 냉장고도 가능하다. 너무 당연시 돼서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2020년까지 삼성 모든 가전 제품에 올 커넥티드라고 선언했고 준비하고 있다. 삼성제품은 기본적으로 와이파이 커넥트 된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