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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유상증자·中공장 합작 실패시 경영권 포기"

2017-09-14 09:34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와 중국 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사를 출범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경영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14일 "올 연말 내로 유상증자를 감행함과 동시에 내년 3월말까지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앞서 금호그룹이 지난 1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서에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 및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 추진 내용이 담겼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중국법인의 지분 매각을 위해 현재 복수의 투자자와 협의중에 있으며, 채권단에서 동의해주면 내년 3월말까지 합작을 성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의 경우, 채권단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하여 사모펀드(PEF)를 통한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공장을 지배하고 있는 홍콩법인을 '3개 중국 공장'과 '베트남 공장'으로 인적분할해 중국 공장 지분 70%를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합작 비율은 중국 업체 70%, 금호타이어 30% 지분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같은 전략이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을 시, 금호타이어 경영권 및 우선매수권까지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박 회장의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에게 최근 실적악화에 따른 자구계획을 요구한 바 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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